in-between seasons, APRICOT 커피는 쓰지 않게, 얼음은 가득. 달달한 음료는 아주 가끔. 백현의 취향은 제 돈으로 커피를 사마시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크고 작은 변화를 거쳐 이렇게 정착했다. 물론, 계절마다 한번씩(?) 변덕을 부릴 때를 빼면 말이다. 환절기, 하나의 계절을 보내고 또 하나의 계절을 맞이하는 시기에 백현은 새콤달콤한 향이...
오랜만에 리퀘스트 공지 들고 왔어요..!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시면 좋겠고, 찬백,세백,준백까지 받아봅니다. +게시일은 미정입니다. 아무도 없으시면 삭제+
7 그의 체력을 얕잡아 봤던 걸까.. 그건 아니었는데, 하루를 꼼짝없이 침대에서 보낸 백현은 다음날 아침 뻐근한 몸을 겨우 일으켜 출근 준비를 마쳤다. 사실은 하루 종일 회사 의자에 앉아있을걸 생각하는 것도 두렵긴 했지만, 돈은 벌어야 하니까.. 흑. 삼일을 쉬고 출근한 화요일 업무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라 책상 위로 머리를 박은 채 돈은 개뿔, 그냥 죽자...
6 일요일 이라면 최소 12시까지는 늦잠을 자야 하는 백현이 해가 뜨기 무섭게 침대 밖으로 굴러 나왔다. 사실 언제 잠이 들었던 건지도 모를 정도로 늦은 시간까지 잠을 설친 탓에 눈가에 피로가 가득했지만 정신은 멀쩡한 것이.. 상태는 여전히 말이 아니었다. 그런 그가 황금같은 휴일 아침을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한 데에는 이유가 하나 있다. “뭐..입지.” ...
5 그의 입술 위로 입술을 마주 대었다. 촉. 부드러운 입술 위로 가벼운 입맞춤을 남기며 눈을 감은 순간에는 천국에 와있는 건 아닐까, 코 끝에 스치는 달콤한 딸기 향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저를 감싸는 기분에 하늘로 날아 오르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멀어지는 시야 안으로 들어찬 그는 그 커다랗고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깜빡 깜빡. 기...
4 휴일인 일요일 새벽, 아침 일찍 눈을 뜬 것은 이사 때문이었다. 얼마 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집에서 나와 이사를 하게 되면서 운 좋게 센터 근처의 아파트를 잡게 된 것은 찬열에겐 행운이었다. 층수, 평수, 방향이나 전망, 가격도 제 예상보다 좋았고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저에겐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드디어 그 지긋지긋한 공사 소음에...
3 백현에게 ‘박찬열 강사님’은 아이돌이나 다름없었다. 아아.. 가깝지만 먼 그대. 매일-아님. 수경너머로-눈을 맞추고, 매일-아님.- 얼굴을 마주하지만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는 그.. 사실 그가 저 뿐만의 아이돌이냐 하면 그것은 또 아니었다. 그는 이미 이 센터 안의 인기 스타 였으니 말이다. 뭐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외모, 능력, 성격 ...
2 “야야 똑바로 좀 걸어.” “아야!” “야, 조용히 해! 여기 수면실이라고-” “아- 나도 안다고오-” 도롱도롱한 숨소리가 유일한 소음이던 수면실 안으로 불청객이 찾아들었다. 아.. 시끄러. 수면실 구석에서 부족한 잠을 채우던 찬열이 몸을 비틀었다. 예민한 편은 아닌데 역시 환경이 환경이다 보니 깊게 잠이 들지 못했던 모양인지 술내음이 날 것 처럼 잔뜩...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우주입니다‧⁺◟( ᵒ̴̶̷̥ ·̫ ᵒ̴̶̷̣ )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셨지요? 그동안 제 글을 읽고 남겨주신 댓글들 모두 잘 읽고도 답장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네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당분간 글 연재만 조용히 하며 공지, 특히 멤버십 가입에 대한 공지는 없을 예정이었는데.. 포타가.. 저를 이렇게 만드네오 ...
귀여운 거 보고싶어 쓰는 수영강사찬 x 성인반회원님백 1 도톰한 황토색 매트를 두겹 씩 깔고 누운 백현이 만화책을 펼쳐 들었다. 그의 옆으로 계란 껍질만 소복이 담긴 움푹한 그릇, 반 즈음 남은 식혜통, 알맹이는 쏙 빠진 빈 소시지 껍질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보아하니 만화책은 그에게 남은 마지막 즐거움인 모양이었다. 제 친구 녀석들은 어제 마신 술에 잔뜩 절...
꿈속에서 그댈 만날수 있다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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