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찬백썰백업


언제나 썰은..가독성제로 입니다.

언젠가..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자신이 없어서 썰로나마..저장해 봅니다.

포레가 안 써져서....ㅎ....이러구있다요..




-

 

[찬백] 

비밀이 있는 천재 작곡가. 예민보스 차뇨, 

휴학하고 카페 알바중인 배쿈


-


사람들한테 싸가지없다, 무관심하다는 말을 밥 먹듯이 듣는 차뇨.

사실 엄청 겁 많고 예민하고 상처 잘 받는 타입이라 벽치고 사는 거였으면..


그런 성격 만들어진 이유는 제 능력 때문인데..!

 무슨 능력이냐면, 찬열이는 절대음감에

악기란 악기는 다 잘 다룸. 악보도 제대로 몰랐던 어린 시절에도 피아노 조금 배우다가 바이올린 잡고 곧바로 연주하더니 첼로,플룻,마림바,하프,기타,드럼 장르와 종류를 불문하고 안 잡아본 악기가 없고, 한번 본 악기도 몇 번 만져보면 금세 다 파악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남. 


그런데 문제는, 그에게 세상이 너무. 너-어-무. 시끄러운 것. 모든 소리가 음으로 들리고 사람들 목소리마저 멜로디로 들리고. 거기다 청력 자체가 너무 뛰어나서 사람 많은 곳 가면 그냥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도 바로 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리고, 저 멀리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리까지 미미하게 들릴 정도인데, 그게 또 제 스스로 컨트롤이 안돼. 그래서 항상 헤드셋 끼고다녀. 음악을 틀어두거나 클래식 같은 걸로 계속 귀를 막는거지, 진짜 엄청 피곤한 것. 

그리고, 크면서 그런 제 능력에 엄청 상처를 받는 건 당연한 일.

그냥 속삭이듯 뒤에서 욕했는데 다 듣고. 앞에서 웃고 뒤로 돌아서 ‘피곤하네 진짜.’ 같은 말들 듣게 되니깐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제 능력 알게 되면 저를 싹 피하고.. ‘쟤는 그냥 내 속마음까지 들을 것 같잖아?’ 막 이러면서 키득 대는 거 듣고 친구들도 다 잘라내고 자진 아싸 생활 한지 오랜 시간이 흐르고.. 

세상 모든 소음 차단하는 방법이 음악 밖에 없어서 결국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거 하다 보니 어린 나이에 벌써 저작권료만 해도 평생 먹고 놀만큼 부자에. 천재 작곡가 소리 듣고 사는데, 

문제는 대인 기피증이다. 공황장애다. 하는 소문만 무성한 제 사교 실력이 제로에 가까워서 자꾸 구설수에 휘말리니까 피곤해서 한동안 잠수 타는 것.

뭐 곧바로 [천재 작곡가 loey 행방불명, 작곡가 로이. 공황장애?] 이런 기사 뜨겠지만, 알게 뭐야. 지금 내가 죽게 생겼는데.. 게다가 요즘 진짜 피로가 너무 쌓여서 자고 싶은데도 못자고-음악을 틀어 놓고 자면 깊게 못 자고 자주깨서- 음악 틀어 놓고 자도 자꾸만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 거. 


아무튼 그렇게 힘들게 하루하루 버티는 중인데 너무 피곤해서 커피나 마시자 하고 아파트 근처에 카페를 갔는데 알바생 백현이를 마주함. 

집 앞 카페에 새로운 알바생이 들어왔네. 물론 처음엔 알바생이고 뭐고 관심 없이 메뉴판을 0.1초 훑고 아메리카노 샷추가해서 주문해야지 하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왠 허여멀건하고 말랑말랑하게 생긴 찹쌀떡-백현이-이 ´ㅅ` 이러고,

 ‘주문하시겠어요. 손님.’ 하고 올려다보는데 

진짜 세상에- 그 조용하고 나긋한 목소리만 귓가를 댕댕- 울리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것. 처음에는 ?? 뭐지. 지금 잠깐 나 귀가 안들렸는데. 했는데 

백현이가 말 안하니깐 바로 제 귓가를 파고드는 사람들 목소리, 심지어 바로 뒤에 사람도 아니고 조금 뒤에 서있던 여자의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이 exo의 white noise인 것도 또렷하게 들린단 말이야? 뭐지? 다시 고개를 갸웃하는데. 

알바생-백현이-이 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왜 주문은 안하고 커다란 눈망울만 굴리고 있어? 속으론 `ㅅ´이런 표정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방싯 웃는 척을 하며-알바 붙은 지 얼마나 됐다고 짤린 순 없잖아?- 손님? 다시 한 번 불러. 

그러니깐 다시 사람들 소리가 음소거를 한 것 마냥 안들리고. 찬열이 홀린듯이 다시 한 번 말해봐요. 하면 백현이는 네??..뭐지 잘생긴 또라인가. 하고, 결국 아메리카노 겨우 겨우 주문해 놓고 멍하니 기다리다가 커피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하는데 그냥 커피잔이 아니라 백현이 손 덥석 잡는거지. ‘저기. 그 쪽은 얼마에요.’ ‘네??’ ‘네?? 아, 죄송. 그러니까 제 말은. 알바비가....’ 하려는데 이미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은거란.. 아놔. 이 사람만 있으면 내 세상이 조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했지만 더이상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하기 싫었던 터라 실례했습니다.. 고개 팍 숙이고 나옴. 백현이는 아직 벙쪄 있다가 손님이 주문이여- 하는 소리에 정신차림. 


그 뒤로 틈만 나면 카페 찾아가는 차뇨.. 제2의 알바생인줄. 출근 도장 안 찍어드림. 흥 

찬열이는 며칠, 백현이를 관찰(?)한 결과,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다른 소리가 안들리고 백현이 목소리만 들린다는 걸 알았음. 어떻게 하면 저 사람 목소리만 들을 수 있나-어떻게 하면 조용히 지낼 수 있나.- 깊은 시름에 빠져든다. 

우짠다. 우짜냐고. 

다리 달달 떨다가 탁. 제 무릎 치는 손에 고개를 퍼뜩 들어보니 백현이가 이 인간 또 왔네. 같은 얼굴로 차뇨 내려다보고 서있음. 

첫날 저한테 얼마냐고.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 암튼, 그날 이후로는 멀쩡하게 와서 그냥 인사하고 주문하고 앉아서 저 힐끔 거리다가 가끔씩 헤드폰을 썼다 벗었다 하고 그러면서 얼굴 익히긴 했는데, 저를 보는 눈이 영 찜찜해. 

처음에는 게이인가, 했는데. 그렇다고 저한테 대놓고 작업을 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매일 출근하듯 와서 매상 올려주니까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근데 저는 방학 동안 평일에만 알바하는데, 저 사람 주말에도 오냐니까 처음에 오더니 너 없으니까 그냥 가던데. 해서 진짜 뭐지 싶고. 아무튼 그렇게 계속 서로 얼굴 익히다가, 

찬열이 한 번 헤드셋 두고 나왔는데 카페 가니까 그날 따라 백현이가 마감조 친구 부탁으로 교대로 바꿔서 근무하기로 해서 늦게 온거야. 

카페에 백현이 없으니깐 불안해서 빨리 집으로 다시 가야겠다. 하고 걸어 나왔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지나가면서 갑자기 급격하게 두통이 온 것. 그래서 잠깐 머리 짚으면서 비틀 거리고 심호흡하는데 백이가 발견한 거지. ? 저 사람 저기서 뭐하는거지. 이봐요. 이봐요. 하는데 찬열이 번뜩 정신 들고 백현이 소리밖에 안 들리니깐 거의 매달리듯이 안겨서 나 좀 살려주라. 나 좀 살려줘. 하고, 

백현이도 놀라서 일단 마주 안긴 했는데 온 몸이 불덩이처럼 뜨겁고 식은땀이 흘러서 축축한데 뿌리치질 못하겠어. 그냥 자기 붙든 손이 덜덜 떨리고 목소리도 물기가 어른거리고 너무 절박하니깐.. 괜찮아요. 괜찮아. 토닥토닥. 어디가 아파요? 말해봐요. 약 사다줄까요? 일단 들어가서 앉을까요? 하고 카페로 끌고 들어옴. 

카페 사장님도 당연 자주 보던 단골이다 보니깐 막 말 거는데 자꾸만 찬열이가 백현이만 찾는 거 보구 백현이한테 집까지 좀 델다 줘라. 여기 앞에 사는 거 같더라 하구. 오늘 알바는 퇴근해! 하구 쿨하게 보내줌. 그동안 매상을 열심히 올려준 보답이다..

암튼 그래서 집에 데려다 주고 눕혀주고 토닥토닥 하니깐 세상 편하게 잠든 것. 근데 또 갈려니까 자기 옷 꼭 잡고 있는 커다란 손이 왠지 짠해서 갈 수가 없는 것..

 





-


달달한 게 안 써지는 병에 걸려따... 

불치병 인 것 같다.

또륵..

꿈속에서 그댈 만날수 있다면 좋겠어

우주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15
내가 죽고싶다고 생각한 것은
#17
[찬백세] parallel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