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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_ 07

 

 

 백현은 한동안 준면과 종인을 동행한 아침과 출근을 뺀 나머지 일정을 호텔 안에서 해결했다. 

파티며 모임이며 연회며, 오죽하면 술까지 귀찮아진 기분이었다. 오늘도 세훈의 전화를 받고 겨우 밖으로 외출을 한 참이었다. 며칠 전 저를 버리고 갔다며 전화를 해서 징징대던 것을 받아줬더니 결국 저를 불러낸 세훈은 제 앞에 상이 부러져라 음식을 시켜댔다.


“그만! 이걸 도대체 누가 다먹어?”

“형은 좀 먹어야돼요. 팔 봐. 이게 말이 돼?”

“..왜 뭐.”

“팍팍 좀 먹어봐요. 팍팍-”

“나 지금 숨도 안 쉬고 먹고있거든?”

“팍팍-”

“진짜 이걸 팍.”

 들고 있던 수저를 위로 치켜드는 시늉을 한 백현이 세훈을 밉지 않게 째려봤다. 저건 진짜 누가 김종인 친구 아니랄까봐. 또 이런 얘기를 소리 내서 꺼내면 펄쩍 뛸 걸 알기에 백현은 수저 위로 올려지는 고기를 묵묵히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유학 생활은 어땠어? 조금 더 있다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왔네.”

“뭐, 그냥 그랬죠. 말 했잖아요. 형 못보는 게 제일 힘들었다구.”

“막내야.”

“또,또, 나 김종인 아니라니까요?”

“어쨌든 너도 막내잖아. 무튼, 요즘 나랑 얽혀서 좋을 거 하나도 없는 거 알잖아.”

“그럼 형도 알겠네. 내가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이란 거.”

백현은 이런 사고방식이 종인과 세훈 나이 또래에 흔히 나타나는 건가 싶었다. 어쩜, 저렇게도 천하태평인지. 

“아무튼, 나 이제 맨날 올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형 결혼식 준비도 해야한다며.”

“형이 결혼하지 내가 결혼하나?”

“저번에 보니까. 신부 측 집 안이 설치류던데 진짜 완전 귀엽더라.”

“형..침 흘리지 마요.”

“내가 뭘?”

백현은 세훈의 말에 턱 끝을 손등으로 쓸어냈다. 쓰읍-하는 효과음도 잊지 않는 행동에 세훈이 까르르 웃어 보였다. 휘어지는 눈을 바라보며 백현도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음이 터졌다. 

“세훈이 넌 만나는 사람 없어?”

“그거 실례되는 질문이거든요.”

“뭐 어때 우리사이에.”

“..없어요.”   

생긴 거랑 다르게 한정식처럼 정갈하고 소박한 음식을 좋아하던 세훈의 취향은 몇 년의 생활에도 바뀌지 않은 모양인지, 아니면 저를 배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백현은 오랜만에 제 양을 초월하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볼록해진 배를 통통 두드리며 세훈을 바라보자 그의 얼굴 위로 만족스런 미소가 떠올랐다. 

“세훈아. 너 우리 아빠같아.” 

“..”

 


“5번 룸, 계산이요.”

“네. 잠시만요, .. 이미 하셨는데요.”

 계산을 하겠다는 저를 꾸역꾸역 말린 세훈에게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빠져나와 카운터로 향해서 들은 소리에 기가 찬 백현은 어린 게 저를 놀려먹는다. 생각했지만 그에게서 오는 친절이 싫지는 않았다. 종인의 친구이자 이제 저에겐 동생 같은 아이라 저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고맙고 미안할 뿐. 

“다음엔 안 당해.”

“네네-”

“참나..”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은지 오래된 것 같은 기분에 세훈을 끌고 2차를 갈까 고민을 하다 또 잔소리만 늘어놓을 게 뻔해서 얌전히 조수석에 올랐다.



 차에서 내려 호텔 로비 엘리베이터까지 걸어가 버튼을 누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띵- 소리와 함께 육중한 문을 양 옆으로 밀어내며 열렸다.


“어. 술친구.”

 그리고 그 안에 있던 찬열을 발견하자마자 백현은 2차구나. 싶은 생각에 곧바로 그를 불렀다. 

그 부름에 저를 보는 시선이 두 사람의 것임을 느끼고 나서야, 그가 혼자가 아님을 깨달은 제 자신이 바보 같았다. 찬열의 옆에 있던 여자가 그런 저와 찬열을 번갈아보며 물었다.

“아는..사이에요? 찬열씨?”

백현은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시선보다 아무 답 없이 서있는 찬열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그렇지.

“형. 같이 가요.”

세훈의 등장에 여자의 시선이 그에게로 옮겨가는 순간까지도 찬열은 여전히 백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타실 건가요?”

어느새 백현의 옆으로 선 세훈과 백현을 번갈아보며 묻는 여자의 목소리에 세훈이 제 옆의 백현을 내려다보았다. 그가 답이 없자 세훈은 백현의 손을 살며시 잡아 버튼에서 떼어내었다.

“가세요. 저흰 올라갈거라.”

 그 손을 따라 그 얼굴을 바라본 찬열의 눈동자가 조금 매서워진 것은 누구도 느끼지 못했다. 


 여자는 다시 백현을 훑어보며 문이 닫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세훈에게 잡힌 손을 빼내지 않고 기다렸던 백현이 문이 닫히고 슬쩍 돌아보니 눈치 빠른 세훈이 바로 자세를 고친다.

“미안. 저 사람 시선 좀 떼어내느라,”

“니가 뭐하러.”

오해 받을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을 텐데, 착해빠져서는.

“형 기분 안 좋아보여서요. 아니야?”

게다가 오랜만에 봤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제 기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그를 보며 백현은 눈을 감았다. 종인에게 말하면 분명 화를 낼게 번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어떤 면에선 종인보다 더 저를 잘 알고 행동하는 것이 세훈이었다.

버튼을 다시 누르는 세훈의 행동에 백현이 눈을 뜨며 말했다.

“..가. 나 피곤해.”

“데려다 줄게요. 문 앞까지만.”

“오세훈”

“안 그럼 나 김종인한테 잔소리 들어.”

“하..”

“피곤하면 업힐래요?”

애 취급하지 말라니까 이게 지 다 컸다고 애 취급이네, 하며 백현이 무서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래봤자 훌쩍 커버린 동생을 올려다보는 꼴이 되어버렸지만, 쯧 하고 혀를 차며 고개를 돌리니 세훈은 또 피식 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아 진짜 귀여워 미치겠네.”

“까분다. 또.”

“그럼 귀엽질 말던가.”

“어쭈?”

“업혀요. 다리 아프잖아. 아님 안아줘요?”

“너 빨리 가.”

“일루와요. 안아줄게.”

“야!”

까분다 까분다 하니까 더 까부는 오세훈은 결국 저를 안아준다며 달려들어 제 허리와 다리 뒤로 팔을 뻗었다. 백현이 소리를 내지르며 그 팔을 피하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그게 또 웃겨서 웃음이 나오는 걸 참지 못했다. 

진짜 얘랑 있으면 어릴 때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종인이랑 있는 듯한 편안함이 들어서 좋은데.

“어. 형 조심!”

 띵-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얼른 도망치듯 올라타다가 그만 먼저 타있던 사람과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섰다.

“아야.”

“괜찮아요?”

세훈이 얼른 엘리베이터 안으로 따라 들어서며 백현을 붙잡아 세웠다. 괜찮으냐 물으며 부딪힌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의 시선이 머물렀다.

“아. 죄송하..”

“죄송합니다.”

 인사를 하며 고개를 든 백현의 눈동자에 찬열의 모습이 들어왔다. 백현이 말을 끝맺지 못하자 세훈이 대신 사과를 하며 그를 고쳐 잡았다.

“..”

“하여튼.. 그냥 업히라니까.”

제 팔을 잡아 당겨 자신의 옆에 세운 세훈에게 그대로 딸려가듯 움직인 백현이 답 없이 찬열을 보고 서있자. 찬열 또한 말없이 다시 앞을 바라보고 섰다. 

세훈이 백현 대신 층수를 누르려고 손을 뻗는데 찬열이 조금 더 빨리 그 버튼 위에 손을 가져다댔다. 세훈의 시선이 다시 찬열에게 향했을 때 찬열은 다시 정면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세훈은 그제서야 아까 저를 보던 날카로운 시선을 떠올렸다.

 그건 경멸이라던가, 귀찮음에서 나온 시선이 아니었구나.

 

“변백현.”

세훈은 옆에 있던 백현의 허리에 팔을 두르며 그 이름을 나지막이 불렀다. 갑자기 얜 왜 이러나 싶어 그 얼굴을 올려다본 백현이 장난기 없는 얼굴을 보며 황당하다는 목소리를 뱉어냈다.

“어쭈?”

“나 오늘 자고 갈까?”

“야. 오세훈.”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해서 그 품에서 빠져나오려 몸을 비트는데도 저를 잡은 팔을 풀어내지 않는 세훈을 보며 포기한 백현이 그 팔을 손으로 떼어내며 뭐라고 한마디 더 하려는 사이 엘리베이터가 층에 다다랐는지 문이 열렸다. 

세훈이 저보다 먼저 제 손을 잡고 그 층에서 내리자 백현이 어이없다는 듯 세훈을 보며 따라 내렸다.

“넌 타고 내려가야지. 왜 내려?”  

“자고 가려고.”

“너 아까부터..”

“미안한데, 선약이 있어서.”

 백현은 세훈에게 잡혀있지 않은 손을 낚아 채는 힘과 목소리에 놀라 제 등 뒤를 바라봤다. 어느새 따라 내린 것인지 찬열이 제 손목을 잡고 있었다.

“뭐?”

“선약이라.. 약혼녀는 어쩌시고요?”

어리둥절하게 되묻는 백현은 바라보지도 않고 세훈과 눈을 맞춘 찬열을 올려다본 백현은 세훈과 찬열을 번갈아 바라봤다. 뭐라는 거야 둘 다.

날카롭게 치고 들어오는 세훈의 말에 찬열의 눈썹이 움직였다.

“..보다시피. 술친구가 먼저라.”

서로를 바라보고 서있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백현이 고개를 두리번거리다 잡힌 손목을 흔들어 빼냈다. 아니 빼내려고 시도했다.

“형.”

“변백현.”

? 아니 나한테 왜들이래? 하는 표정으로 둘을 올려다보던 백현이 미간을 팍 찌푸리고 말했다.

“놔라. 둘 다. 좋은 말로 할 때.”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려고 했다. 저보다 조금 빠른 누군가가 있었으리라 예상하지 못했던 백현은 그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봤다.

“민석이형!”

세훈은 민석의 얼굴을 발견하기가 무섭게 백현을 잡고 있지 않은 손을 붕붕- 흔들어 보이며 인사를 건냈다. 밝은 미소가 가득한 얼굴에 민석의 시선은 이제 찬열에게로 돌아갔다.

쭈뼛쭈뼛 잡았던 손에 힘을 빼고 시선을 돌리는 찬열을 보며 민석은 백현의 앞으로 다가섰다.

“어디서 오는 길인데. 이것들까지 달고?”

“내가 달고 온 거 아냐. 억울해.”

“저는 형 바래다준 거에요. 이른 귀가. 바람직하죠?”

“칭찬하기엔 그 앞에 자고간다를 들어서 말이지.”

“아! 그건..!”

세훈은 억울한 듯 찬열을 돌아보다 고개를 푹 숙였다. 민석에게 변명은 통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에 말을 아끼는 쪽을 선택했다.

“형. 나 오늘은 술도 안마셨어.”

“아직, 안마신 거 아니고?”

민석이 제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며 되묻자 백현이 들켰다는 듯 웃어보였다. 그래, 김민석을 속이느니 귀신을 속이지.

“그래도.. 얘네랑 마실 계획은 없었어.”

“아니지 난 아까 형 말렸잖아여-”

“됐고.”

“음. 그럼 전 안전하게 귀가 시켜드렸으니 갈게요. 민석이형- 다음에 봐요!”

 세훈은 빠르게 손을 떼고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민석은 그런 세훈에게서 시선을 돌려 찬열을 올려다봤다. 준면과는 안면이 있던 사이였지만 민석과 사석에서 만난 것은 처음인 찬열은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였던 것도 잠시 제 평소의 모습을 꺼내 들었다.

“박찬열입니다.”

“김민석입니다.”

“..변백현입니다만?”

 두 사람의 자기소개에 백현이 끼어들자 둘의 시선이 나란히 그에게 내려앉았다가 백현이 두 손을 들어 보이며 물러서자 둘은 다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민석은 처음 백현의 입에서 그 이름이 나왔을 때, 이미 조사를 끝낸 상태였다. 준면과 중종 모임에서 만난 적이 있고, 공적으로도 몇 번 마주한 찬열이 어떤 사람인지 보다, 백현에게 해가 되지않을지,에 중점을 두고 살펴본 후였다. 

준면은 평소 찬열의 태도나 성격, 깔끔한 일처리를 칭찬했지만 오늘 마주한 찬열의 태도는 제가 들은 것 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민석은 그를 예의주시중이었다.     

 백현을 잠시 바라보던 찬열은 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에 고개를 돌렸다. 민석이 어떤 사람이던가, 성적도 성격도 탑. 하다못해 운동까지도 잘하고 일에서 마저 완벽하다 입을 모아 칭찬을 하는 사람들이 제 또래부터 시작해서, 그 철저하신 제 외할아버지 입에서도 칭찬이 나오게 하던 사람이 아닌가. 그런 그가 백현의 형으로써 어떤 지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있었다.  백현과 그 형제들이 재혼 가정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듯, 그들이 서로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것을 모르는 이도 없었으니까.


 

 

 소은은 제 손에 들려있던 백을 던지듯 내려뒀다. 하나부터 열까지 제 마음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는 하루였다. 아침부터 찬열의 어머니, 제 시어머니가 될 분이 다닌다는 갤러리에 찾아갔던 것은 저와의 약혼을 망설이는 찬열에게서 느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저 나름 방식이었다. 일본까지 쫓아갔던 제 수고가 물거품이 되고 나니 더욱 초조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머.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어요. 이소은 이라고 합니다.”

“이런, 내가 몰라봤네요.. 반가워요 소은양.”

 웃고있는 얼굴 위로 쩍쩍 금이 갈 것 같았다. 그녀가 정말 저를 몰랐다면 저와 이렇게 인사를 나누지도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기에 더욱 그랬다. 

심중을 알 수 없는 찬열과 저를 탐탁치 않게 보는 그의 어머니라, 소은은 한숨을 삼키며 최대한 그녀에게 저를 어필했다. 제가 그에게 얼마나 좋은 신부감 인지, 또 얼마나 어울리는지.   

 오랜만에 찬열과 저녁을 함께하면서도 소은은 그가 약혼에 대해 말을 꺼내주길 내심 바랬다. 말없이 제 음식을 포크로 찌르는 그의 손 끝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결혼을, 제가 원하는 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 머리를 굴리기 바빴다. 찬열은 제가 말을 걸 때 빼고는 말 한마디 없이 식사에 집중했다. 

“찬열씨. 저번에 물어봤던 거 기억해요?”

“..”

“이모가 찬열씨 한 번 보고싶다고 했었거든요. 저번에 제가 입었던 드레스, 이모 작품이라서.. 제가 찬열씨 사진 보여드렸는데..” 

“일정 맞춰보죠.”

일본에서 본 뒤로 찬열과는 계속 이런 상태였다. 제가 몇 마디를 먼저 꺼내고 한마디로 정리 당하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찬열의 관심을 저에게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에서 그 ‘변백현’과 마주한 뒤, 그가 누구인지 시미치를 뚝 떼고 서있었지만, 알 수 있었다. 백현에게선 찬열의 기가 느껴졌다. 저도 아직 가져보지 못한 기가 그에게서 희미하게 느껴진 순간 굳어지는 표정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서있던 찬열을 살피고 있는 저에게, 찬열은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말했다. 

“일이 있어서 오늘은 바래다주지 못할 것 같은데, 혼자 갈 수 있죠?”

 그 고저없는 목소리와 제 답은 듣지도 않고 멀어지는 등을 바라보며 확신했다. 소은의 차가운 시선이 찬열에게로 닿았다. 소문만 무성하던 그 남자와 제가 이렇게 엮일 사이가 되리라 생각하진 못했는데, 헛웃음을 뱉어내며 의자 위로 앉은 소은이 뾰족하게 날이 선 제 손 끝을 물어 뜯다가 고개를 들어 제 핸드백 안을 뒤졌다. 손에 잡히는 휴대전화를 툭툭 빠른 손놀림으로 두드린 그녀가 짧은 신호음 뒤로 누군가 답을 하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

“찬열씨 주변 조사 좀 부탁해요. 도쿄에서의 일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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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 편 ~ 올립니다! 8화 부터는 조금 천천히 업로드 될 것 같아요~

꿈속에서 그댈 만날수 있다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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